
DR(Disaster Recovery) 구축 정의와 실무 사례 정리
기업과 공공기관의 시스템 운영 환경이 복잡해짐에 따라, DR(Disaster Recovery, 재해복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서버 화재, 랜섬웨어 감염, 데이터센터 장애, 클라우드 서비스 중단 등 다양한 위협 상황에서 서비스를 신속히 복구하고 데이터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 목표입니다. 이 글에서는 DR의 개념 정의, 구축 전략, 실제 사례, 그리고 실무자들이 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핵심 포인트를 정리했습니다.
1. DR의 정의와 목적
DR(Disaster Recovery)은 물리적 또는 논리적 재해 발생 시 IT 시스템과 데이터를 신속히 복구하여 비즈니스 연속성을 유지하는 기술적 체계를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한 백업을 넘어, 시스템 복구·데이터 복원·업무 지속성 확보를 모두 포함합니다.
DR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RTO(복구 시간 목표)와 RPO(복구 시점 목표)를 기준으로 설계되며, 각 조직의 중요도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됩니다.
- Warm Site: 주요 장비와 백업 시스템만 사전 준비된 형태. 복구까지 수시간~수일 소요.
- Hot Site: 운영센터와 동일한 환경을 실시간으로 복제. 즉시 서비스 전환 가능.
- Cold Site: 인프라 공간만 확보된 형태로, 복구까지 장시간 소요.
2. DR 구축의 핵심 구성요소
DR 시스템은 단순한 “백업 서버” 이상의 복합적인 구성으로 이루어집니다.
- 데이터 복제(Data Replication) — 실시간 또는 비동기 방식으로 운영 데이터 복제
- 이중화 인프라(Redundancy) —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의 다중화 설계
- 자동 전환(Failover) — 장애 발생 시 자동으로 DR 사이트로 전환되는 기능
- 복구 절차 문서화(Runbook) — 복구 단계별 매뉴얼화 및 담당자별 역할 정의
- DR 테스트 및 모의훈련 — 연 1회 이상 정기 점검 및 복구 시뮬레이션 수행
3. 실제 DR 구축 사례
① 금융기관 DR센터 구축 사례
국내 주요 금융기관은 모든 거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DR센터로 전송합니다.
예를 들어, 거래 발생 시점부터 수 초 내로 데이터가 이중화되어 주센터 장애 발생 시에도 고객의 금융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습니다.
이는 대부분 Active-Standby 혹은 Active-Active 구조로 구성되며, RTO 5분, RPO 0초 수준의 복구 능력을 확보합니다.
② 공공기관 클라우드 DR 전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 공공기관은 최근 클라우드 기반 DR 시스템으로 전환 중입니다. 온프레미스 DR 센터 대신 AWS, Azure, Naver Cloud 등을 이용해 Region 간 이중화를 구현하고 있으며, 데이터는 주기적으로 Snapshot 형태로 백업되어 재해 시 즉시 복원 가능합니다.
③ 중소기업 DR 구축 사례
중소기업의 경우 비용 부담 때문에 완전한 DR센터 구축이 어렵습니다. 이들은 주로 클라우드 백업 + NAS 복제 + 원격지 저장 방식을 혼합하여 구성하며, Google Drive, Synology, 또는 Object Storage를 활용해 핵심 데이터를 보호합니다.
4. 실무자가 고려해야 할 DR 구축 절차
- 1단계: 중요 자산 식별 — 복구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 핵심 시스템과 데이터를 구분
- 2단계: 위험 분석 및 목표 설정 — 재해 유형별 대응 시나리오 작성, RTO/RPO 수치 정의
- 3단계: 복제 및 백업 설계 — 동기화 주기, 전송 네트워크, 암호화, 저장소 설계
- 4단계: 테스트 및 검증 — 정기 복구 테스트를 통해 실제 복원 가능성 점검
- 5단계: 문서화 및 훈련 — 담당자별 역할과 절차를 매뉴얼로 관리
특히 복구 절차를 실제 환경에서 주기적으로 훈련하는 것이 DR 성공의 핵심입니다. 문서만 존재하고 실습되지 않은 DR은 실제 장애 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5. DR 구축 시 자주 발생하는 문제점
- 복구 절차 담당자 부재 또는 인수인계 미비
- 백업 데이터의 불완전성 또는 주기 불일치
- 테스트 환경과 실제 운영환경의 차이로 인한 복구 실패
- 네트워크 구간 암호화 문제로 인한 데이터 전송 지연
- 비용 절감을 위해 DR 범위를 축소한 설계
6. 결론 — DR은 ‘보험’이 아닌 ‘경쟁력’
DR 구축은 단순히 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비용이 아니라, 비즈니스 연속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투자입니다. 특히 금융, 공공, 의료, 제조 등 데이터 무결성이 중요한 산업에서는 DR의 수준이 곧 조직의 신뢰도로 이어집니다.
실무자 입장에서는 “우리 회사의 시스템이 30분 안에 복구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명확히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DR 체계의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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