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HD현대·삼성메디슨 협력사 연쇄 해킹 피해 발생…공급망 보안 비상
국내 주요 기업들의 협력사 시스템이 해커 그룹 ‘888’에 의해 연속적으로 침해되며 내부 정보가 다크웹에 게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공격은 기업 본사 또는 핵심 시스템을 직접 겨냥한 것이 아니라, 웹 개발·운영을 담당하는 외주 협력사가 보안의 취약 지점이 되어 정보가 유출된 전형적인 공급망(Supply Chain) 공격 형태다.
각 기업은 직접적인 지적재산권(IP)이나 고객 데이터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협력사 해킹이 주요 기업 전체 위험도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보안 경보가 강화되고 있다.
1️⃣ 공격 현황 요약
- 공격 주체: 해커 그룹 ‘888’
- 피해 대상: 삼성메디슨, LG전자, HD현대 협력사
- 공격 방식: 협력사 시스템 침해 → 내부 파일 탈취 → 다크웹·해킹 포럼 업로드
- 유출 정보: 직원 이름·이메일·전화번호, 개발 샘플 파일, 일부 소스코드·설정파일 가능성
- 본사 시스템 침해 여부: 없음(협력사 통해 일부 비핵심 자료 노출)
2️⃣ 침해 경로: 왜 협력사가 취약했는가?
이번 사건은 특정 기업의 보안 취약점이 아닌, 협력사 시스템이 공격의 통로가 되는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되었다. 실제 침해는 웹사이트 관리·운영, 디자인 시안 개발, 프런트엔드/백엔드 개발 등 본사가 외주화한 서비스 업체 시스템에서 발생했다.
- 보안규정 준수 수준이 본사 대비 낮은 경향
- 개발용 서버의 접근통제·계정관리 미흡
- 테스트/샘플 파일에 개인정보 포함
- 백업 또는 S3 저장소에 대한 취약한 보안정책
이러한 환경은 해커가 선호하는 “가장 약한 연결고리를 공격하는 전략”에 그대로 노출된다.
3️⃣ 기업별 피해 내용
■ 삼성메디슨
- 홈페이지 운영 협력업체 서버 침해
- 일부 직원 개인정보(이름·이메일·전화번호) 유출
- MSSQL 데이터베이스·AWS S3 일부 파일 노출
- 의료기기 지적재산권(IP) 및 핵심 사업 정보는 유출되지 않음
■ LG전자
- 광고대행사 웹사이트 개발 협력업체 해킹
- LG전자·하이프라자 직원 584명 정보 포함된 샘플 파일 유출
- 해커는 "제품 IP·설계 문서"라고 주장했으나, 실제로는 판촉·웹 디자인용 내부 샘플
- LG전자는 즉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및 KISA에 신고
■ HD현대
- 협력사 개발 서버 일부 자료 외부 유통
- 유출 자료: 프런트엔드 코드, 백엔드 모듈 일부, SQL 및 설정 파일
- 핵심 개발 자료·운영 시스템 정보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
4️⃣ 해커 그룹 ‘888’의 주장과 위협
- 내부 소스코드, SQL 파일, 구성 데이터, 인증 토큰 확보
- 글로벌 운영 시스템과 연결된 고위험 자료 포함
- 협력사 취약점으로 본사 보안까지 침투 가능성을 시사
비록 기업 측은 피해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나, 공급망 공격 특성상 기업 전체 보안 체계로 악영향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5️⃣ 공급망 공격의 위험성과 시사점
이번 사건은 “보안은 가장 약한 고리가 전체 위험도를 결정한다”는 공급망 보안의 핵심 원칙을 재확인시켜준다.
- 협력사의 개발·운영 환경은 기업 본사 통제 밖에 있는 경우가 많음
- 개발용 서버, 테스트 파일, 내부 시안에 개인정보가 포함되는 관행
- 하청-재하청 구조에서 보안 책임이 분산됨
- 클라우드 저장소(S3 등) 접근정책 미흡
- 협력사 보안 점검 주기 상향
- 개발·디자인 샘플 파일 내 개인정보 제거
- S3·DB·Git 접근 권한 최소화
- 개발용 서버 별도 분리 및 MFA 적용
- 협력사 보안 인증(예: ISMS-P) 획득 요구 강화
6️⃣ 결론: 협력사 보안은 기업 보안의 일부
해커 그룹 ‘888’의 공격은 단순한 외부 침입이 아니라, 협력사라는 우회 지점을 통한 공급망 공격이다. 핵심 시스템 침해는 없었지만 개발·운영 생태계를 구성하는 외주 업체 전체의 보안 체계가 강화되지 않는다면 유사 사고는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기업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협력사 보안 정책을 재정비하고, 개인정보 및 내부자료의 처리 방식 전반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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