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PU의 대실패…2년이 지나도 로컬 AI의 중심은 여전히 GPU
AI PC의 시대는 분명 도래했지만 그 중심에는 NPU도, 마이크로소프트도 없다. 지난 몇 년 동안 ‘AI PC’라는 단어는 사실상 NPU를 탑재한 가벼운 노트북을 의미하는 수준이었고, 인텔 메테오레이크(Meteor Lake) 기반 NPU가 등장한 지 2년이 지났음에도 AI PC는 기술 데모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로컬 AI 자체는 이미 현실이다. 놀라울 정도로 강력하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다만 이 혁신의 중심에는 NPU가 아니라 GPU가 있다.
1. NPU는 로컬 AI 시대를 열지 못했다
NPU는 원래 PC·노트북 기반 로컬 AI 시대를 열 핵심 기술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NPU는 사용자들이 기대했던 ‘PC에서 완전한 AI 모델이 실행되는 시대’를 실현하지 못했다.
윈도우의 코파일럿+ 기능에서 일부 AI 기반 이미지 생성, 웹캠 보정, 시맨틱 검색 등을 제공하고 있지만 품질과 성능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24년을 “AI PC의 해”라고 선언했지만 그 약속은 사실상 지켜지지 못했다.
2. 로컬 AI 생태계는 GPU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 중
오늘날 로컬 AI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NPU가 아니라 GPU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LM Studio, Ollama, Llama.cpp 같은 대표적인 로컬 AI 도구들은 모두 GPU 중심으로 최적화되어 있으며, 성능도 매우 뛰어나다.
아이러니하게도 어느 도구도 NPU를 지원하지 않는다. 윈도우 ML 역시 개발자들이 외면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뒤늦게 CPU·GPU·NPU 모두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하지만 로컬 AI 생태계는 이미 자생적으로 성장했으며, 그 중심에는 **엔비디아 GPU**가 있다.
3. NPU가 실패한 이유
- NPU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사실상 없음
- 마이크로소프트의 NPU 고집 → GPU 사용자 배제
- 개발자 커뮤니티가 NPU API를 채택할 유인이 전혀 없음
- AI 기능 대부분이 기술 데모 수준에 머무름
특히 LM Studio·Ollama처럼 실제 사용자가 많고 활발한 오픈소스 생태계에 인텔·MS·AMD 등은 NPU 통합 엔지니어를 단 한 명도 투입하지 않았다.
4. 예외는 존재하지만 의미는 작다
NPU를 지원하는 예외적인 도구로 AnythingLLM이 있다. 다만 이는 퀄컴 스냅드래곤 X의 헥사곤 NPU에서만 동작하며 인텔·AMD NPU는 지원하지 않는다.
스냅드래곤 기반 서피스에서 AnythingLLM을 설치하려고 하면 윈도우 스마트스크린이 경고를 띄울 정도로 사용자 풀이 적다. 이는 NPU 생태계가 **시장 외곽에 머물러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5. GPU가 로컬 AI의 사실상 표준이 되다
로컬 AI를 제대로 쓰고 싶다면 NPU 기반 AI PC가 아닌 강력한 GPU가 탑재된 PC가 필요하다. 특히 엔비디아 GPU는 CUDA 기반으로 로컬 AI 최적화가 잘 되어 있어 사실상 표준 역할을 하고 있다.
코파일럿+ PC 기능은 LM Studio에서 GPU로 돌리는 로컬 LLM 기능 대비 매우 단순하고 기능도 제한적이다. 엔비디아 브로드캐스트처럼 무료이면서도 고성능인 GPU 기반 도구가 이미 존재한다.
6.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적 오류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내장 AI 기능은 반드시 NPU에서만 실행돼야 한다고 못박았다. 그 결과 3,000달러의 고성능 게이밍 PC에서도 NPU 기능이 없어 코파일럿+ AI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이 결정으로 MS는 로컬 AI에 관심 있는 핵심 사용자층을 완전히 잃었다. 실제로 사용자들은 MS의 AI 기능을 사용하지 않으며, GPU 기반 오픈소스 생태계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7. 결론 — 로컬 AI 시대를 원한다면 선택은 GPU다
이제 결론은 명확하다. NPU 전략은 시장에서 실패했다.
로컬 AI를 진짜로 활용하려면 다음 조건이 필요하다:
- 강력한 GPU (엔비디아 추천)
- GPU 기반 로컬 AI 도구(LM Studio, Ollama, Llama.cpp 등)
- NPU 기반 AI PC는 피할 것
NPU는 초기에는 “대중형 로컬 AI 옵션”으로 등장했지만, 2년이 지난 지금 그 역할은 완전히 GPU에게 넘어갔다.
진정한 로컬 AI는 GPU가 이끌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흐름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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