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5 RDIMM 가격 폭등 전망 — AI 수요 증가로 인한 메모리 시장 구조 변화

DDR5 RDIMM 가격 폭등 전망 — AI 수요가 바꾼 글로벌 메모리 시장

1️⃣ DDR5 RDIMM 가격이 두 배로 오른다 —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경고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가 AI용 칩·HBM 생산에 집중하고, 엔비디아의 메모리 사용량이 많은 AI 서버 플랫폼 확산이 겹치면서 DDR5 RDIMM 가격이 2026년 말까지 최대 100%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업 구매 부서는 이미 메모리 가격 급등을 체감하고 있으며, 향후 1~2년 동안 서버·PC·스마트폰 가격이 전반적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2️⃣ DRAM 가격 상승 추세 — 2025~2026년 전망

카운터포인트 리서치가 제시한 DRAM 가격 전망

• 2024~2025년: 이미 약 50% 상승
• 2025년 4분기: 추가 30% 상승
• 2026년 초: 추가 20% 상승
• DDR5 64GB RDIMM: 2025년 초 대비 2026년 말 → 2배 가격

반면 DRAM 생산량은 2026년에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AI 데이터센터의 메모리 요구량 폭증을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3️⃣ 엔비디아 때문에 LPDDR 수요까지 폭발 — 스마트폰 메모리가 서버로

엔비디아는 최신 AI 서버 플랫폼에서 LPDDR 기반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특히 Grace CPU 기반 AI 시스템은 무려 LPDDR5X를 최대 960GB까지 사용한다. 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16GB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천문학적인 수치이다.

베라(Vera) CPU에서는 이 요구량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그 결과 LPDDR 시장도 공급 난이 심각해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제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와 동급의 메모리 고객이 되었으며, 현재 공급망은 이러한 규모의 수요를 충분히 흡수하기 어렵다.” —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황 MS 디렉터

4️⃣ 기업 고객의 협상력 약화 — 메모리 선택권이 사라진다

공급 부족은 기업의 메모리 구매 전략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하이퍼스케일러나 글로벌 AI 데이터센터가 아니라면, 중소·중견 기업은 메모리 업체 선택권이 거의 없다.

실제로 대부분의 기업은 델·레노버·HPE·슈퍼마이크로 등이 선택한 공급업체에 그대로 의존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 협상력이 있는 기업(대량 구매)

• BOM(자재명세서)을 직접 관리하고 사전 계약하는 것이 유리
• 대량 구매를 통한 가격 고정 가능

❌ 중소 규모 기업

• 가격 협상 거의 불가
• 배포 일정을 길게 분산해 평균 비용을 낮추는 방식만 현실적

5️⃣ HBM 중심 생산 전환이 만든 수급 불균형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주요 DRAM 제조사는 높은 마진을 제공하는 HBM 생산으로 대거 전환하고 있다. HBM은 일반 DRAM 대비 웨이퍼를 3배 이상 소모한다.

그 결과 저가 제품군인 DDR4·DDR5에서 공급 부족이 발생했으며, 시장에서는 이례적인 가격 역전도 나타났다.

• DDR4 가격: 약 $2.10/GB • DDR5 서버용: 약 $1.50/GB → DDR5가 DDR4보다 더 싸지는 역전 현상

제조사의 생산 포트폴리오가 AI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일반 서버·PC용 DRAM 공급은 더 부족해질 가능성이 높다.

6️⃣ CXMT에 찾아온 기회 — 중국 업체의 시장 확대 가능성

DDR4 수요는 여전히 낮지 않지만, 삼성·하이닉스가 생산 축소를 계획하면서 중국 CXMT가 DDR4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CXMT를 채택할지는 지역별 규제·기업의 컴플라이언스 정책에 따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7️⃣ LPDDR 기반 서버의 기술적 변화 — ECC는 사라지지 않는다

LPDDR을 서버에 사용할 경우 DDR 기반 ECC 구조와는 다르지만, 엔비디아 AI 서버용 LPDDR에는 대부분 ECC 기능이 기본 탑재되어 있다.

• 메모리 칩 자체 ECC
• CPU 연산 과정에서의 ECC 검증

기업은 이에 맞춰 오류 검증·스크러빙·열 관리·비트 오류 감지 등의 점검 프로세스를 재조정해야 한다.

8️⃣ 메모리 시장 가격 인상은 이미 현실

✔ 삼성전자: 32GB DDR5 모듈 149달러 → 239달러(60% 인상)
✔ SK하이닉스: 2026년까지 HBM·DRAM·NAND 생산 완판
✔ 마이크론: 20~30% 가격 인상 + 일부 제품 견적 중단

AI 중심 메모리 수요 폭증과 제조사의 생산 재배분으로 인해 2025~2026년 메모리 시장은 역대급 가격 상승기를 맞이할 전망이다.